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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음향] 디지털 음향 콘솔 다루기

[음향] 디지털 음향 콘솔이란?

 

목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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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에 적은 모든 포스트는 전공자 전문가를 대상으로 적은 내용이 아님을 밝힙니다.

초보자이지만 꼭 알아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인 경우 최대한 축약해서 전달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초심자의 빠른 이해를 위해 실제 이론/현상과 차이가 있는 내용으로 뭉뚱그려 쉽게 표현한 부분이 있습니다.

이러한 내용으로 인해 전문가분들의 강의 상충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공이나 전문가를 지향하는 경우 블로그보다 정식으로 이론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

· 디지털 음향 콘솔의 개념

디지털 콘솔을 다루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솔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. 챗GPT에게 "디지털 콘솔이란?" 질문을 해보니 이렇게 답을 해왔습니다.

" 디지털 음향 콘솔(Digital Audio Console 또는 Digital Mixing Console)은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고 제어하는 믹서 장비다. 공연, 방송, 영화, 유튜브, 스트리밍, 음악 제작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, 아날로그 믹서보다 더 강력한 기능과 유연성을 제공한다. "

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해하기 쉬운 답도 아닙니다.

흔한 디지털 콘솔 X32 사진
행사 중 FOH에서 찍은 X32 디지털 콘솔

 

요즘 음향입문자들이 접하는 음향 콘솔(믹서)은 대부분 디지털 기반의 콘솔입니다. 1~2채널만 사용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인터넷 방송이나 라디오 모니터링용이 아니면 아날로그 믹서를 찾기가 쉽지 않죠. 라이브 시에도 예전 대형콘솔처럼 96채널은 고사하고 48채널, 24채널 찾기도 힘듭니다.

몇년 전 납품한 16채널 맥키 아날로그 믹서 사진
몇년 전 납품한 16채널 맥키 아날로그 믹서 (FX는 디지털)

 

다들 이렇게 디지털 콘솔부터 접하게 되니 콘솔에 넣어놓은 수많은 기능을 모르면 아예 기본적인 것도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날로그 믹서처럼 입력 꽂고 채널 확인해서 뮤트 풀고 아웃풋 켜는 걸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(간단하게 표현해서 이렇게 적었지만 실제 공연/행사 상황에서 이렇게만 끝나는 경우는 없습니다. 디지털에서 할 일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)

 

시그널을 조정하는 방식이 전기 회로를 통해 전기 신호를 제어하고 변조하는 것이냐 디지털화 된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냐가 아날로그 콘솔디지털 콘솔을 나누는 기본적인 개념이지만, 일반적으로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콘솔을 이야기 할 때는 「인풋 관련 프리앰프 / A/D컨버터 / 스네이크(멀티케이블) / 인풋 패치베이 / 콘트롤 서페이스 / 아웃풋 패치베이 / 아웃보드 이펙터 / D/A컨버터」 등등의 여러 기능이 하나의 장비 안에 내장되어 있는 경우일 때가 더 많습니다.

 

· 내부 기능 구성

그렇게 디지털 콘솔의 내부 기능을 나눠서 살펴보면

  • 프리앰프: 마이크에서 보낸 전기신호를 받아서 조정하기 적합한 세기의 크기로 증폭해주는 장비
  • A/D컨버터: 아날로그 전기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장비
  • 인풋 패치베이*: 입력 장치와 콘트롤 서페이스의 채널을 연결해주는 장비
  • 콘트롤 서페이스: 채널에 들어온 입력 데이터를 실제 믹싱하여 최종 출력 데이터로 만드는 장비
  • 아웃보드(이펙터): 콘솔 외부에 별도로 추가해 사용하던 특별한 음향 효과를 담당하는 사운드 처리장치
  • 아웃풋 패치베이*: 콘트롤 서페이스의 아웃풋을 출력장비와 연결해주는 장비
  • D/A컨버터: 출력된 디지털 시그널을 앰프에 입력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비

* 패치베이에 관해서는 아래 패치베이 관련 글 참고

[X32 / M32 / WING 믹싱] 라이브 음향 작업의 과정 (+ 패치베이)

 

[X32 / M32 / WING 믹싱] 라이브 음향 작업의 과정 (+ 패치베이)

목차라이브 음향 작업의 과정패치베이란?  [X32 / M32 / WING 믹싱] 라이브 음향 작업의 과정 (+ 패치베이)※ 알림블로그에 적은 모든 포스트는 전공자나 전문가를 대상으로 적은 내용이 아님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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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간색으로 표시한 프리앰프 + 컨트롤 서페이스아날로그 음향 콘솔(믹서)의 구성이었다면 디지털 음향 콘솔은 거기에 패치베이와 컨버터, 이펙터 등이 하나의 장비 안에 같이 들어있기 때문에 헷갈려 하시는데 기능을 익힐 때 이러한 장비들을 각각 따로 떼서 기능을 익히는 것이 쉽게 디지털 콘솔을 배우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.

 

· 디지털 음향 콘솔의 세팅 방법

디지털 음향 콘솔을 이용한 음향 세팅도 아날로그 장비 세팅과 동일한 방법/순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각각의 파트를 잘 알고 순서대로 진행하면 됩니다.

 

제가 제안하는 세팅 순서는

 

1. 하드웨어 설치 - 스피커/앰프/콘솔/스네이크 등의 위치 잡고 리깅, 스태킹 등 물리적인 위치 셋업

2. 라인 깔기 - 하드웨어끼리 신호 연결을 위한 아날로그 케이블 및 랜선, 전원선 설치

3. 콘솔-디지털 스네이크 연결 - 콘솔과 디지털 스네이크가 정상 작동하는지 싱크가 잘 되는지 체크

4. 인풋/아웃풋 예비 라우팅 - 메인스피커 테스트를 위한 레퍼런스 음원 스테레오 인풋 채널과 메인 아웃풋만 간단하게 라우팅

5. 메인스피커 작동 체크 - 레퍼런스 음원을 플레이하며 메인스피커가 잘 재생되는지만 체크 (스피커 네트워크나 튜닝은 이때 하지 않습니다. 그리고 스피커 튜닝이 뭔지 아는 분이라면 이 글을 보고 계실 이유가 없습니다)

6. 무대 마이크 배치 - 무대배치에 따라 무대 위 포인트에 적절한 마이크 설치

7. 마이크 라인 연결 - 바닥 패치나 멀티케이블을 통해 마이크 라인을 디지털 스네이크까지 연결

8. 인풋 라우팅 - 소스와 콘솔 채널을 라우팅

9. 아웃풋 라우팅 - 미리 구상했던 믹싱 방법에 따라 메인/서브우퍼/모니터/딜레이/방송송출/녹음 등등 아웃풋 라우팅

10. 마이크 및 나머지 스피커 작동 체크 - 제대로 채널에 입력이 들어오는지 체크하고 그 소스가 의도한 곳으로 출력되는지 확인

 

여기까지 설치 단계였고 이제부터가 믹싱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.

 

11. 입력 채널별 세팅 - 각 채널별로 연주되는 실제 시그널이 -18dB(미국 기준의 장비는 -20dB)가 되도록 게인을 올려주고 게이트/컴프레서/EQ등을 세팅

12. 11의 채널들을 각각 필요한 버스(그룹)에 센드레벨 조정

13. 11의 채널들을 페이더를 이용해 메인 출력 밸런스 조정

14. 공간계 이펙터 세팅

15. 다이나믹 관련 빈티지/프리미엄 이펙터 세팅

16. 레코딩 테스트

 

 

이상으로 디지털 콘솔을 다루어 음향 세팅 하는 방법이었습니다.